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의 국내 직도입을 시작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아랍에미리트의 할리바 유전에서 직접 생산한 머반(Murban)유의 첫 선적분 10만 배럴이 8일 여수항에 도착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컨소시엄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ADNOC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에서 유전을 개발해 국내에 원유를 직도입한 첫 사례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75:25의 지분 비율로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ADNOC과 함께 할리바 유전을 개발했다.
한국컨소시엄은 할리바 유전에서 연 최대 580만 배럴의 원유를 국내에 직도입할 수 있다.
할리바 유전에서 생산된 머반유는 고품질 경질유로 고부가 석유제품을 만들기에 적합한 유종이다.
호르무즈해협 외곽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를 통해 수출되므로 해협 봉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호르무즈해협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봉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할리바 유전 개발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민간 상생협력을 통해 결과를 낸 대표적 해외 자원 개발사업”이라며 “앞으로 민간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적극적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