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세미나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주안점은 감사인의 독립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세미나에 참석해 “독립성이 감사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 회계개혁은 기업들로부터 감사인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데 주안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발언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도입으로 감사인이 주기적으로 바뀌면 기업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등 감사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생각을 밝힌 것이다.
그는 회계감사의 석학인 드 안젤로 펜실베니아 대학교 교수의 회계감사 모델을 예시로 제시하며 “위반사항을 발견할 수 있는 전문성과 발견된 위반사항을 보고할 수 있는 독립성이 회계감사의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라며 “독립성이 떨어지면 감사인이 위반사항을 발견해도 보고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로 감사인의 독립성이 높아지면 다소 전문성이 떨어진다 해도 그를 압도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주기적 감사인제도로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은 이런 회계개혁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치러진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에서 일부 문제가 유출되었다는 논란을 놓고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최 회장은 “학자적 양심 측면에서 절대로 용납 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해 잘못이 있다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