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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평해전 흥행, 전사자 예우 개선 논의 불지펴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6-30 14: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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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연평해전 흥행, 전사자 예우 개선 논의 불지펴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거수경례하고 있다.<뉴시스>

영화 ‘연평해전’ 개봉을 계기로 제2연평해전 전사자 예우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벌어진 교전상황을 다룬 실화 소재 영화다. 연평해전은 개봉과 동시에 흥행세를 보이면서 2연평해전 발발 13년 만에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에 대한 예우가 합당하게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적의 기습공격에 맞서서 치열하게 교전하다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에게 전사가 아닌 순직에 해당하는 보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관련법령을 정비해 소급적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전사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반드시 이뤄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과 희생이 제대로 평가보상될 때 호국정신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호국영령·애국용사가 소외되고 홀대받는 일이 없도록 현재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6월29일 서해북방한계선 부근에서 국군과 북한군의 교전으로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전사자들의 장례식은 3일장으로 조촐하게 치러졌으며 이후 추도식은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해 오다 2008년이 돼서야 국가급 행사로 격상돼 국무총리 주관으로 바뀌었다.

전사자들에 대한 보상금도 공무상 순직으로 처리돼 3천만~5700만 원이 지급됐다. 2004년 군인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기 전 ‘전사자’에 대한 항목이 없기 때문에 전사자에 합당한 예우인 2억~2억5천만 원을 받지 못한 것이다.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되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야가 이를 바로 잡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29일 제2연평해전 13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국가를 위해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 애국용사들이 소외되고 홀대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입법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명예로운 보훈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장병들의 명예를 선양함은 물론 앞으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의 사기를 고양하는 차원에서라도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연평해전 흥행, 전사자 예우 개선 논의 불지펴  
▲ 영화 '연평해전' 포스터.
이 원내대변인은 “당시 사망군인을 전사자로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군인연금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화 ‘연평해전’은 개봉 6일 만에 165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의 체면을 세우고 있다.

올해 한국영화 개봉 첫 주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평일인 29일 하루 동안 21만83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극장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단체관람이 봇물을 이루고 추모열기도 확산되고 있다.

한화 방산부문 임직원들은 29일 연평해전 13주기 추모행사를 자체적으로 열고 극장을 찾아 영화를 단체관람했다.

영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 자체가 높아지면서 SNS 등을 통해 관람후기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서 “영토와 영해가 그냥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장병의 숭고한 목숨과 피, 희생으로 지켜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며 “제2연평해전은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고 북방한계선(NLL)을 지켜 낸 값진 승리의 해전”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이날 감상후기를 남겼으나 전사자들의 죽음을 ‘개죽음’이라고 표현한 것이 알려져 설화에 휩싸였다.

김 최고위원은 막말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죽음’ 발언은 전사자들의 너무나도 안타까운 고귀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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