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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 소각장 현대화사업에 주민 반발해 해법찾기 고전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9-09-05 14: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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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청라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추진하지만 청라지역 주민들은 설명회 불참까지 선언하며 거세게 반발해 해결방안 마련에 고전하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와 직매립 제로화를 선언하고 쓰레기 소각장 증설 및 신설, 노후 소각장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78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남춘</a>, 인천 소각장 현대화사업에 주민 반발해 해법찾기 고전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고 소각해 쓰레기양을 크게 줄여 쓰레기 직접 매립률을 0%로 낮추고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을 자체 매립지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 

다만 박 시장은 직매립 제로화를 위해서는 송도소각장과 청라소각장 등 현재 인천시 쓰레기 소각시설로서는 앞으로 늘어날 쓰레기 양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소각장 시설의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8월부터는 ‘청라 자원환경시설(소각장)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소각장 현대화사업의 모델 가운데 하나로 하남시 유니온파크를 들고 있다.

하남시 환경기초처리시설이었던 유니온파크는 2011~2015년 현대화사업을 거쳐 새롭게 거듭났다. 하남시는 소각장을 지하화하고 굴뚝은 전망대로 만들어 개방했다. 공원을 조성해 각종 체육시설과 물놀이터 등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하남시 유니온파크를 모델로 삼아 각종 편의시설 조성 및 지하화 등 다양한 소각장 현대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각장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 등은 모두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위해서는 주민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 설득에도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16일과 18일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주민설명회 일정이 공개되자 3일 청라지역 주민단체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주민설명회 불참을 선언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박 시장이 1월 주민청원 답변에서 청라소각장 현대화사업을 놓고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는 “청라의 모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공동주택 대표자, 주민자치 위원들은 주민설명회 불참으로 청라 주민들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이제 때가 됐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이기에 인천시장과 결판을 내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청라소각장의 현대화사업을 비롯해 일체의 개선과 증설을 반대하면서 사용연한이 지난 만큼 청라소각장을 이전·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주민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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