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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남양유업 중국에서 활로 찾는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4-17 15: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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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남양유업 사장이 사장 취임 이후 중국진출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남양유업의 구원투수를 맡은 이 사장은 국내시장의 어려운 처지를 중국시장에서 만회하려 하는 것이다.

  이원구, 남양유업 중국에서 활로 찾는다  
▲ 이원구 남양유업 사장
남양유업은 지난 9일 우유 1ℓ들이 1만8천 개를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했으며, 앞으로 매주 비슷한 물량을 수출한다.

이 사장은 “중국 우유시장 공략해 매출을 늘리고  분유제품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중국시장에서 한국 유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남양유업은 중국시장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수출규모는 4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31일 사장이 됐다. 지난해 남양유업을 곤궁에 처하게 했던 갑을논란의 주인공이었던 김웅 사장이 자진사퇴한 뒤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남양유업은 1994년 실적 공시를 시작한 이후 20여 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손실 175억5600만 원, 당기순손실 455억3800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보다 9.9% 줄어든 1조2298억 원에 그쳤다.

남양유업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도 흑자를 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 등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매출이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유단가가 올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100억 원대의 과징금도 물었다. 지난 1월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비리 혐의까지 터졌다. 홍 회장은 73억 원가량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남양유업은 현재 분유시장에서 1위, 커피믹스와 우유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분유시장에서 후발주자와 격차가 줄어들고, 커피믹스나 우유시장에서 선발주자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국내 분유시장에서 남양유업이 매출이 계속 줄면서 2위와 20% 이상 격차가 나던 시장점유율이 최근 10% 안팎까지 줄어들었다.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의 추격이 거세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도 지난해보다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줄어든 이유가 돌발변수였기 때문에 매출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복속도가 상당히 느리다.


국내시장이 여러 악재 속에서 활력을 찾지 못하자 이 사장은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은 잦은 식품 안전사고로 자국 식품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다. 반면 한국식품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우유에 대한 수요도 올라가는 중이다. 분유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도 이미 닦아 놓았다. 우유 역시 최고급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우유 수출을 위해 냉장 컨테이너, 냉장 탑차를 이용해 생산 후 5일 이내에 현지 매장에 진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현재까지 중국 내 월마트를 포함한 대형유통업체와 입점 협의를 마쳤다. 60여 개 점포에 납품과 진열을 완료한 상태다. 앞으로 중국 현지에서 신제품 출시 발표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 판촉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추후 다른 유제품 등으로 수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사장은 1983년 입사 이후 31년 동안 줄곧 남양유업에서만 근무해온 '남양맨'이다. 이 사장은 취임식에서 남양유업의 새로운 미래가치로 ‘착한 경영’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착한 사람′ ′정직한 제품′ ′열린 회사′라는 세 가지 실천 방침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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