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1의 판매가 100만 대를 넘어섰다.
29일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타이젠폰 Z1이 지난 24일 기준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3개국에서 판매량 100만 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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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폰 Z1. |
삼성전자는 Z1이 올해 1월 처음으로 출시됐는데 5개월여 만에 이런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Z1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도 100달러(11만 원) 미만 스마트폰시장에서 단일모델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아심 와르시 삼성전자 인도법인 무선영업 총괄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지배적인 환경에서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100만 대가 판매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올해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2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100만 대 판매가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구글과 현지 스마트폰회사인 마이크로맥스 등이 인도의 100달러 미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원’이 8개월 동안 80만 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성과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Z1의 후속모델을 올해 안에 출시하고 앱 개발을 지원하는 등 타이젠의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으려고 한다.
삼성전자는 Z1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7월 골드 색상의 Z1을 출시하기로 했다.
Z1 골드는 기존의 Z1과 같은 사양에 색상만 바꾼 모델이다. Z1 골드에 Z1 사용자들이 주로 내려받은 인기 앱을 더 많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타이젠을 탑재한 두 번째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후속 타이젠 스마트폰은 Z1보다 다소 비싼 14만∼26만 원 가격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해 Z1보다 높은 사양을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7월30일과 31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타이젠 개발자회의를 개최한다. 타이젠 개발자회의에 인도를 비롯한 세계 800∼1천 명의 앱 개발자들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타이젠 사용자환경(UX)과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등을 공개하는 등 최적화한 앱 개발을 유도하려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