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9-03 18: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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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에 대응하는 언론간담회를 열어 딸의 입시특혜 의혹 등에 관련된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인사들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등재와 대학교·대학원 입시, 장학금 수령 등에 관련된 의혹을 거듭 내놓았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한국당 인사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장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내내 거짓과 회피만 가득했다”며 “자료도 증인도 야당도 없는 조 후보자의 독백 무대를 연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에 올려달라고 부탁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녔을 때 장학금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모펀드 논란과 관련해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 운용을 그전까지 잘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딸을 논문 제1저자에 올려주고 신청도 안했는데 장학금이 뚝 떨어지고 사모펀드가 뭔지 모르고 10억 원 이상 돈을 넣었는데 (운용사가) 관급공사 수주에 성공한다”며 “조 후보자에게 알라딘의 ‘지니’라고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청탁한 적 없다고 해명한 데 이의를 제기했다. 조 후보자 딸이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인 2014년 2월에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허위 진단서를 내면서 휴학을 신청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시절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영어 성적이 높지 않았다면서 의학논문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조 후보자가 2일 기자간담회에서 딸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점을 놓고 “딸이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라 (논문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대답한 점을 반박한 것이다.
생활기록부 공개가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어기는 행위라는 지적에 주 의원은 “제보 내용이 진실하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고 공익을 위한 공개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가족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모펀드에 75억 원을 약정해 10억5천만 원을 투자한 점을 놓고도 이면계약 등으로 법을 어겼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바라봤다.
조 후보자가 이 사모펀드는 투자처를 알 수 없는 ‘블라인드 펀드’이고 합법적 투자만 했다고 해명한 점을 반박했다.
한국당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관계사의 컨소시엄이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이후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의 영향력이 닿았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