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일 인천공항 비전 2030 선포식에서 중장기 경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030년까지 세계 1위 공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본환 사장은 2일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인천공항 비전 2030 선포식을 열고 2030년까지 항공운송(ATU) 세계 1위,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공항전문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을 연간 여객 1억2천만 명이 이용하는 초격차 공항으로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신성장거점이 되는 공항경제권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매출 3조 원 수준을 2021~2025년 안에 4조 원, 2026~2030년에 5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같은 기간 국제항공운송지표(ATU)는 세계 3위인 1억4500만에서 2억3천만으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제항공운송지표는 공항의 여객수와 화물수, 항공편수 등을 조합해 산출하는 항공운송능력 평가지표다.
이를 통해 55조 원의 국민경제 기여도와 101만 명의 고용창출 기여도에 해당하는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구 사장은 싱가포르 쥬얼 창이공항, 중국 다싱 신공항 등 세계 허브공항 경쟁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5대 전략과 15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5대 전략으로 미래를 여는 신성장산업 육성, 세계를 잇는 동북아 허브, 4차산업을 융합하는 공항운영 혁신, 무결점의 안전한 공항,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경영을 꼽았다.
구 사장은 또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항공·관광·물류·첨단산업이 융합된 한국형 공항경제권 비즈니스모델을 구현하기로 했다.
바이오, 신소재 등 첨단산업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스타트업기업 100개를 육성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 페덱스 등 글로벌 3대 특송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허브를 포함해 공항적합업종 100대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연계해 복합상업시설을 개발하고 주변 지역과 휴양관광벨트를 구축한다.
해외사업은 중동, 아시아,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컨설팅 위주에서 신공항개발, 터미널 위탁운영, 지분투자 등으로 다각화한다.
취항도시는 180개에서 250개로 대폭 늘리고 이용객 편의를 위해 심야 대중교통 증편을 추진해 연결성을 강화한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공항운영절차를 개선하고 스마트 출입국서비스로 출국시간을 45분에서 25분으로 단축한다.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사고 '제로(0)'의 무결점 공항운영을 달성하고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