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형식의 무역협상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수준의 무역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준’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9월 초에 열리는 두 나라 장관급 회담이 아닌 다른 수준의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다양한 수준에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해외언론들이 전했다.
최근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격렬해지고 있었다.
23일 중국은 미국이 부과하려는 3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10% 관세에 대응해 75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맞대응해 현재 부과 중이거나 부과하려고 하는 중국을 향한 관세를 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먼저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에 보복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완화 조짐이 나타났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충분한 대응수단을 지니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는 55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를 취소하고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고조되면 중국과 미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