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국 충칭직할시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충칭 지사는 현대글로비스의 14번째 중국 거점이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글로비스는 충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서남부지역에서 신규 화주를 발굴하는 한편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하는 물류사업도 추진한다.
도로, 철도, 수로, 연안해운을 아우르는 복합 운송루트를 새로 발굴해 화주들에게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중국 내 기존 거점과 공동으로 화물을 운송해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기지, 창고, 트럭 등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충칭은 유럽과 중국을 잇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되는 위신오우 국제열차의 기점이며 동남아시아로 통하는 도로 운송이 발달된 물류 중심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위신오우 국제열차를 통한 화물 운송은 중국과 유럽 사이의 열차 화물 수송 가운데 45%를 차지한다.
충칭은 중국 내륙에서 동부 해안까지 주요 도시들을 거치며 화물을 나를 수 있는 양쯔강 수로의 거점이기도 하다.
충칭의 핵심 항구인 궈위안항은 2017년 컨테이너 물동량이 31만5천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로 2016년보다 33% 늘었다. 이 기간 항구와 철도의 환적 운송량은 5만2천 TEU로 62.3%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충칭은 작게는 중국 서남부 지역, 넓게는 유럽과 동남아로 통하는 물류의 관문”이라며 “그동안 쌓은 해외물류 역량과 광범위한 중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물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물류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