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정지선,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영업이익 20% 사회환원 공약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6-24 18:45: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면세점들은 독점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사회환원에 인색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감안해 면세점 영업이익의 대규모 사회환원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한다.

정 회장은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면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영업이익 20% 사회환원 공약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따낼 경우 면세점 합작법인 ‘현대DF’를 통해 영업이익의 20%를 매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중견기업들과 손잡고 면세점업계 유일의 '상생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데 이은 두 번째로 이런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특허기간인 5년 동안 300억 원 가량을 사회에 환원하게 될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 상장기업의 평균 기부금 비율은 영업이익의 1% 수준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이 국가 특허사업으로 공익적 성격이 강한 만큼 영업이익의 20% 사회환원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업과 달리 국가로부터 특허를 받는 것인 만큼 사회환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부금액을 지역축제 개발, 학술연구, 장학금 지원 등 관광인프라 개발 지원과 한 부모 가정과 불우아동 후원,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등 소외계층지원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동호 현대DF 사장은 “내부회의에서 10~15% 계획안이 나왔는데 정지선 회장이 20% 이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법인세(25%)를 내고 합작사 배당금(20%)를 주고 남는 35% 정도는 면세사업에 재투자해 면세점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게 정 회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면세점이 현재 공적 재원으로 납부하고 있는 항목은 특허보세구역허가상 이용에 대한 ‘특허수수료’가 전부다. 이마저도 전체 매출의 0.05%(중소기업의 경우 0.01%)에 그친다.

반면 카지노나 경마, 홈쇼핑 등 정부로부터 특허를 받은 다른 산업군의 상황은 다르다. 카지노의 경우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경마의 경우 매출의 16%를 정부에 ‘레저세’로 낸다. 홈쇼핑사업자는 전년도 결산 영업이익의 15% 범위에서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납부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전체 평가기준 가운데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항목 점수는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 사회환원 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시내면세점 선정에 변수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이랜드 역시 최근 향후 5년 동안 순이익의 10% 가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최신기사

상상인증권 "일동제약 올해 실적 후퇴, 내년 비만치료제로 기업가치 재평가"
농심 '글로벌 전문가' 사령탑에 앉히다, 조용철 '지상과제'는 해외시장 비약 확대
[21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나는 김영삼 키즈다"
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순직해병 특검 윤석열 이종섭 기소, "윤석열 격노로 모든 게 시작됐다"
인텔 파운드리 애플 퀄컴과 협력 기대 낮아져, 씨티 "반도체 패키징에 그칠 듯"
신용카드학회 "결제 생태계 구축부터 핀테크 투자까지, 카드사 생산적 금융 가능하다"
'신의 한 수' 넥슨 5천억 베팅한 엠바크, 아크 레이더스 흥행 돌풍으로 '효자' 자회사로
미국 당국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혐의로 중국인 포함 4명 기소, "말레이시아 우회"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로 덩치 키운 차케이스, 차헬스케어 IPO 앞두고 차원태 지배력 강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