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8-19 09: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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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인 가수의 데뷔로 주가가 오를 계기가 2020년 말까지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JYP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3만7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6일 1만8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 이전에 JYP엔터테인먼트의 유효한 시장 확장 계기가 없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다만 걸그룹 ‘있지(ITZY)’의 성장 가능성이 유효한 데다 현재 주가에 시장의 걱정이 지나치게 많이 반영됐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현지화 걸그룹의 데뷔 프로젝트인 ‘니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습생 캐스팅을 시작해 2020년 11월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니지프로젝트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소니뮤직의 합작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로 데뷔하는 걸그룹 멤버도 전원 일본인이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완전한 문화 제재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니지프로젝트를 통한 걸그룹이 데뷔하려면 앞으로 12개월 이상 남았다. 하반기에 진행될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악화된 한일관계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눈길을 끌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니지프로젝트를 통한 일본 현지화가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계기로서 작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 흥행한 걸그룹 ‘트와이스’도 팬층이 이미 견고해진 만큼 추가 성장보다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갓세븐’과 ‘스트레이키즈’는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스트레이키즈는 데뷔 2년차로 음반 판매량이 분기마다 늘어나고 있어 향후 음반과 콘서트 위주로 JYP엔터테인먼트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는 트와이스의 돔투어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있지의 첫 미니앨범 ‘ICY’의 실물 앨범이 9만 장 판매되는 등 수익화 단계에 빠르게 들어가고 있는 만큼 있지의 음원과 음반 양쪽의 기여도를 본격적으로 확인할 첫 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2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3.9% 각각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