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통시장의 경쟁 심화와 영업실적 부진을 반영해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무디스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평가는 Baa3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영업실적이 부진한 점, 대형마트 사업부문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1~2년 동안은 수익성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전자상거래부문 경쟁 심화와 소비심리 둔화를 고려할 때 앞으로 1~2년 동안 이마트의 세금·이자 지급전 이익 마진은 1.5~1.7%로 2018년과 비교해 3.4%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이마트의 올해 말 연결기준 조정 차입금이 약 6조7천억 원으로 2018년 말과 비교해 약 1조 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이마트가 상당한 규모의 부채 감축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수익성 약화가 지속적 차입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앞서 5월에도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낮췄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32억 원 줄어들며 적자로 돌아섰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