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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반도체 '국산화' 강화, 최태원 사회적 가치와 상통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8-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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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협력사를 상대로 한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반도체 장비와 소재 국산화에도 힘쓰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육성 노력에 힘을 싣고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에 기여하기 위해 반도체 협력사와 상생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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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1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와 부품 국산화 워크숍, 동반성장협의회 등 SK하이닉스와 반도체 협력사 사이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석희 사장은 올해부터 매달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임직원 목소리를 듣는 현장경영도 지속하고 있다.

이 사장이 협력사와 소통에 특히 힘을 쏟는 것은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SK하이닉스의 상생 노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각 계열사가 최태원 SK 회장의 핵심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평가해 경영성과 평가 등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반도체 협력사의 지속경영과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사회적 가치 이행목표에 포함하고 인재육성 지원과 인프라 공유 등 상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오른 뒤 협력사 상생협의체 규모를 키우고 협력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합치는 ‘에코 얼라이언스’ 연합을 구축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소재와 장비 등의 국산화를 위한 협력사 지원 노력도 사회적 가치 창출활동의 일부로 보고 경영 컨설팅과 인재육성, 기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를 통해 반도체 생산에 활용되는 소재와 장비, 부품 등의 국산화 비중을 늘리는 일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도입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일본이 최근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소재와 장비 수출규제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관련된 부품과 소재의 국내 공급망 구축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기업들에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반도체 공급망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수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협력사 지원 노력의 결실은 중장기적으로 모두 120조 원의 투자가 계획된 용인의 새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용인에 조성하는 새 반도체 공장단지에 50여 개 협력사의 반도체 소재 및 장비, 부품업체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협력사 상생 지원에도 1조2200억 원을 들이기로 했다.

이 지원금은 SK하이닉스와 협력사의 공동 연구개발 지원, 사업자금 지원을 위한 펀드 설립, 협력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구공간과 교육장과 같은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 세미나 등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추진할 상생협력 방안을 놓고 협력사와 직접 소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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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안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협력사의 목소리를 듣고 상생 활동에 반영하는 것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K그룹 협력사가 구성원의 일부라는 생각을 확고히 해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도 최근 SK하이닉스의 우수협력사 시상식에 참석해 “협력사는 단순한 파트너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한 가족”이라며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부도 한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핵심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 노력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만큼 협력사를 통한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도 갈수록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통해 “협력사 지원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원칙을 이행하고 있다”며 “협력사와 힘을 합쳐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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