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하반기 D램업황은 상반기보다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중단하고 생산을 감축해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PC와 모바일용 D램 수요가 이미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서버용 D램 수요도 4분기부터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4분기부터 공급과잉에서 벗어나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부터는 D램과 낸드플래시업황이 완전한 회복세에 올라 반도체기업들의 재고 감소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2020년 D램 공급 증가율은 18%에 그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낸드플래시 공급 증가율은 29%, 수요 증가율은 33%로 추정됐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 반도체공장 가동을 예정대로 진행하더라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업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는데 올해 4분기부터 점차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약 1년 만에 반도체업황 부진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되는 셈이다.
도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반도체 수요 초과 상태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며 “특히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내년에 50%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