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회를 방문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윤 총장은 8일 오전 황 대표보다 먼저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 도착해 황 대표를 맞았다. 윤 총장은 황 대표에게 고개 숙여 악수하며 예의를 차렸다.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연수원 13기인 황 대표의 검찰후배다.
황 대표는 윤 총장에게 검찰인사가 편향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황 대표는 “검찰은 준사법기관으로 국민의 인권을 국가가 지켜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며 “균형있는 인사가 필요한데 이번 인사 결과를 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인사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형법에는 개인적 법익을 해하는 죄, 사회적 법익을 해하는 죄, 국가적 법익을 해하는 죄 등 세 종류의 영역이 있다”며 “이에 맞는 인사들이 배치돼야 해 유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윤석열 총장 취임 뒤 검찰인사에서 공안 분야 검사들이 밀려나고 특수 분야 검사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황 대표는 공안 검사 출신이다.
황 대표는 또 “우리 당에서 문제를 제기해 고소·고발한 사건이 70여 건”이라며 “이를 면밀히 살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찰 대선배께서 검찰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좋은 지적을 해주셔 감사드린다”며 “지적한 말씀은 신중히 받아들여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오후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났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에 일부 검찰이 집권세력에 쏠린 부분이 있었다”며 “이제 국정이 중반이 넘어가니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립을 지켜야 국민의 검찰로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며 “특히 야당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하도록 법집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