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대법원,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판 홈플러스에 벌금형 확정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8-06 14:32: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홈플러스가 경품행사로 수집한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긴 혐의로 받은 벌금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6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의 재상고심에서 벌금 7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판 홈플러스에 벌금형 확정
▲ 홈플러스 로고.

홈플러스는 2011년에서 2014년까지 10여 차례 경품행사 등을 진행해 모은 고객의 개인정보 2400여 건을 보험사에 231억7천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아 2015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홈플러스는 당시 경품 응모권에 ‘개인정보가 보험회사 영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1㎜ 크기의 글자로 적어 고지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홈플러스가 경품 응모권에 법률상 고지할 내용을 모두 적었고 1㎜ 크기 글자로 적힌 고지사항도 사람이 읽을 수 없는 크기가 아니라며 홈플러스와 관련자들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홈플러스의 이른바 ‘깨알고지’는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하거나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동의를 받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글자 크기가 1㎜에 불과한 것은 사회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정한 수단을 통한 개인정보 동의’라고 봤다.

2심 재판부는 다시 열린 재판에서 “홈플러스가 개인정보보호에 앞장서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음에도 보험사들에 유상 판매할 목적으로 부정한 수단과 방법으로 고객들에게 정보를 취득하고 처리 동의를 받았다”며 홈플러스에 유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홈플러스에 벌금 7500만 원, 도성환 당시 홈플러스 대표이사 등 관련 임직원 6명에 각각 징역 6개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