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 동안 위안화 흐름과 원/달러 환율 흐름. < SK증권> |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급락에 따른 반등보다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효진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6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코스닥은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5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떨어진 1946.98에,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5.91포인트(7.46%) 떨어진 569.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3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4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는 3년1개월 만에 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신라젠의 ‘펙사벡 사태’로 코스닥 시가총액의 1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업종을 향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안전자산과 대형주에 돈이 몰리고 있어 당분간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두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유독 컸던 이유는 미국의 관세 부과조치에 중국이 위안화 약세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될 때 원/달러 환율과 국내 증시가 안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와 함께 움직이는 흐름을 보여온 만큼 위안화 약세는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17.3원 오른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9일(1216.2원)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장중에는 122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증시가 급락한 뒤 회복되는 데도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