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기존 배터리보다 5배 용량을 늘린 웨어러블 기기용 커브드 배터리를 내놓았다. 커브드 배터리는 곡선 형태로 휘어진 배터리를 말한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배터리의 성능은 매우 중요해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확대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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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진 삼성SDI 사장 |
삼성전자가 최근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기어핏’에 기존 배터리보다 5배 용량이 늘어난 커브드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삼성SDI는 15일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배터리는 용량이 크게 늘면서 이번에 출시된 삼성기어핏은 기존 스마트밴드의 성능을 뛰어넘어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연동하는 블루투스 기능과 문자, 이메일 등 스마트폰 메시지를 손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수 있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의 혁신이 진정한 클라우딩 기반의 웨어러블시대를 한 걸음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 SDI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의 배터리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IT기기와 전기자동차 등을 사용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선 대용량 배터리와 진일보된 충전방식 등 배터리 업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배터리산업은 다른 산업과 융복합을 통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미래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커브드 배터리(Curved Battery)는 곡선 형태로 휘어진 배터리를 말한다. 곡선형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 시계 등 곡면형태의 IT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커브드 배터리로 LG화학 제품이 유일하다. 지난해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LG G플렉스'에 탑재됐다. 스마트밴드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삼성이 최초이다.
심수민 지난달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 보급확산에 가장 중요한 기술적 요소는 휘는 배터리, 휘는 전자회로, 휘는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플렉서블 소재산업의 발전이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기기 전문 조사기관인 ABI는 향후 웨어러블시장이 급격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오는 2018년에는 5년 전인 2013년보다 10배 이상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중 스마트밴드 제품이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약 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헬스케어기기 22%, 스마트와치 19% 등이 그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상 삼성SDI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밴드 시장선점을 위해 업계 최초로 첫 걸음을 내딛은 만큼 이 분야 세계1위 달성을 위해 영업, 개발, 제조 등에서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기어핏 출시에 대해 외신은 “가격 경쟁력은 무난한 편이지만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쓸 수 없도록 만들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은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 스마트폰과 연동됐을 때 가장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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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의 세계 최대 용량 스마트밴드용 210mAh 커브드배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