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텔루라이드’를 놓고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태도를 내놓았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기아차는 7월24~26일 진행된 기업설명회(NDR)에서 “미국에서 판매 중인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가지고 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지난해 말 출시 이후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기아차도 국내 대형 SUV시장 확대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 텔루라이드의 국내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텔루라이드의 미국 대응만도 빠듯한 데다 국내에 다른 대형 SUV 출시계획이 잡혀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매달 텔루라이드를 6천 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애초 출시 목표로 연간 6만4천 대를 잡았지만 이를 초과하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딜러의 재고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9월에 모하비의 두 번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을 출시하는데 이를 통해 국내 대형 SUV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