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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이서현, 담보 풀린 삼성SDS 주식 어떻게 처리할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6-16 13: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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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이서현, 담보 풀린 삼성SDS 주식 어떻게 처리할까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 은행에 담보로 맡긴 삼성SDS의 주식 담보계약을 해지했다.

두 사장이 앞으로 삼성SDS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삼성그룹의 승계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 활용을 놓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이부진 이서현, 삼성SDS 담보계약 해지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은행에 담보로 맡긴 삼성SDS 주식 222만 주의 담보계약을 해지했다.

이부진 사장은 2011년 우리은행에 맡긴 주식 215만 주 가운데 194만 주, 이서현 사장은 2012년 하나은행에 맡긴 주식 40만 주 가운데 28만 주의 담보계약을 최근 해지했다.

담보계약이 해지된 주식의 가치는 16일 종가 기준으로 모두 5839억 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은행에 대출금을 상환해 주식담보를 해지한 것이라고 관측한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은 지난달 14일 종료됐다. 두 사장은 보호예수가 풀린 뒤 보름 만에 주식담보를 해지한 것이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맡겨 대출받은 금액은 15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금액의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맡긴 뒤 삼성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의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이 대출받은 돈을 활용해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다 계획을 바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현재 각각 삼성SDS 지분의 3.9%인 301만8859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1.25%인 870만4312 주를 소유하고 있다.

◆ 삼성SDS 지분 어떻게 활용할까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담보가 해지된 삼성SDS의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이 지난 3일 국내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삼성SDS와의 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거듭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업계에서 그동안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합병해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됐는데 이를 부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물려받는 데 삼성SDS 주식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한익 노무라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일시에 처분하지 않겠지만 상속세를 마련하기 어려울 경우 주식 일부를 처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0.49%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2.94%를 소유하고 있다. 삼성SDS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0.76% 떨어진 26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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