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주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부진 탓에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8237억 원, 영업이익 2019억 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0.8% 감소했다.
정유 자회사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3196억 원, 영업이익 154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2.1%, 영업이익이 50.7%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분기에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1달러에 그치는 등 매우 낮았다”며 “1분기 국제유가가 상대적으로 비쌌을 때의 원유가 2분기에 투입돼 정유제품의 크랙(정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발전 및 배전장비 생산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은 영업손실 807억 원을 거둬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국내에서 전방사업인 발전과 송배전 관련 투자가 줄고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이슈 등으로 매출이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
선박 수리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영업이익 237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6.7% 늘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3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미국 정유사 필라델피아에너지솔루션(PES)의 정유시설 화재사건, 베트남 정유사 응히손의 정유설비 가동 차질, 필리핀 정유사 페트론의 정기보수기간 연장 등 요인으로 글로벌시장에서 휘발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에 3분기 휘발유 크랙이 강세를 보여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