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삼성 관련 재판과 수사의 매듭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삼성물산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삼성 관련 재판과 수사가 매듭지어지는 일이 삼성물산 주가 안정성 확보에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지가 주가 반등이 선결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대법원 상고심 판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수사결과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국면”이라며 “판결의 방향보다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판결의 매듭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이재용 부회장은 1분기 기준 삼성물산의 보통주 지분 17.08%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회사로 1분기 기준 삼성바이로직스의 보통주 지분 43.4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낸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요인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와 주요 자회사의 법적 이슈 해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부문의 부진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삼성물산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720억 원, 영업이익 2210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1.6% 줄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주가에 실적 외로 중요한 것은 현금 활용방안”이라며 “삼성물산이 하반기 최대주주의 3심 판결을 앞두고 투자계획을 발표할지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1분기 개별기준으로 1조6천억 원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현금을 활용해 신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경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