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지만 실적이 주가 반등을 이끌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삼성물산 주가는 9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소폭 하향하고 동종기업의 기업가치/세금·이자 지급전이익(EV/EBITDA)이 하락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720억 원, 영업이익 2207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6% 줄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부진을 제외하면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실적이 저평가를 해소할 만한 호실적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봤다.
실적 개선을 위해 앞으로 신규수주를 늘려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에서 보유한 수주잔고는 2분기 말 기준으로 23조8900억 원이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수주잔량이 14% 감소했다.
건설사업의 특성상 수주잔고가 향후 외형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삼성물산이 새로운 일감을 따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김 연구원은 “실적 이외에 주가에 중요한 것은 삼성물산의 현금 활용방안”이라며 “하반기에 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심 판결을 앞두고 투자계획 등이 발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1520억 원, 영업이익 9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제자리걸음하지만 영업이익은 17.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