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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3사, 미국시장에서 반사이익 기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6-15 15: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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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회사들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로 반사이익을 크게 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모두 부진한 1분기 경영실적을 냈는데 미국시장에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타이어3사, 미국시장에서 반사이익 기대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국투자증권은 15일 미국 상무부가 최근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판결한 데 대해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해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한국 타이어회사들이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상무부의 예비판결이 내려진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산 타이어의 미국수출이 크게 줄고 있는 반면 한국산 타이어의 미국수출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중국산 타이어의 미국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분기 한국산 타이어의 미국수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5.2%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에서 중국산 재고가 소진되고 기존 딜러들의 구매선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중국 타이어시장에서 국내 타이어회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신차용타이어(OE)에 대한 수요증가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미국수출이 어려워지면서 교체용타이어(RE) 시장에서 중국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타이어회사마다 전망은 조금씩 달랐다.

김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중국산 타이어를 대체하면서 판매증가와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미국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중국과 유럽에서 경쟁심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5만2천 원으로 기존보다 10% 낮췄다. 하지만 저유가로 주행거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이 장기적으로 한국타이어에게 호재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중국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낮은 가동률로 고정비 부담이 커져 재무구조 개선을 가리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지난 1분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전년동기보다 22% 가량 감소한 20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3% 줄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금호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7544억 원, 영업이익은 4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8% 줄었다.

넥센타이어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443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4.7% 줄어든 513억 원을 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타이어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타이어시장이 올해 3% 안팎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과 유럽의 타이어시장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로화 약세로 유럽에서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한 점도 타이어회사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이어회사 매출에서 유로화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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