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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급증, "중국에서 근본적 체질개선 추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7-23 10: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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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와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환입효과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급증했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9510억 원, 영업이익 1조1277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1.3% 증가했다.
 
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급증, "중국에서 근본적 체질개선 추진"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분기만 보면 매출 14조5067억 원, 영업이익 5336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1.4% 늘었다.

기아차는 “국내외에서 차량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다”며 “수익성 좋은 신차 판매 확대와 우호적 원/달러 환율,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상반기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아차 차량의 상반기 평균 판매단가는 내수 2430만 원, 수출 1만6천 달러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판매단가가 내수에서는 1.9%, 수출에서는 2.6%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83.1%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28%를 보였다. 2018년 상반기보다 시장 점유율이 1.7%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출시에 따라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의 주력 레저용차량(RV) 판매가 줄어든 탓에 점유율이 후퇴했다.

K5와 K7, 모하비 등 주요모델이 노후화 탓에 적게 판매된 영향도 받았다.

기아차는 “핵심 주력 신차인 셀토스와 K5뿐 아니라 신차급 변경의 모하비,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출시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로 하반기에 시장 주도권의 재탈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집중된 신차 출시일정을 고려해 사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은 늘었다.

상반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3.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포인트 개선됐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상반기에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30만5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텔루라이드 증산 등을 통해 판매에 더욱 힘을 싣기로 했다.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16만3천 대로 집계됐다. 2018년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3% 줄었다.

기아차는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 중국의 실질적 재건을 위해 향후 3년에 걸쳐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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