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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중형세단 최강자 위상 되찾기 속도붙여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7-22 15: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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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중형 세단의 대표모델이라는 쏘나타의 옛 영광을 되찾는 데 힘을 싣는다.

22일 현대차는 전국 판매점을 통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중형세단 최강자 위상 되찾기 속도붙여
▲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고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충분한 물량이 확보된 뒤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이르면 8월 중순부터 고객에게 차량이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시기는 6월로 예고됐다. 하지만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베뉴’에 밀려 판매일정이 한 달 정도 늦춰졌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동급 모델 최고 수준의 연비성능을 보인다는 점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는 20.1km/ℓ로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17.2~18.0km/ℓ), 한국GM의 말리부 하이브리드(17.1km/ℓ)보다 높다. 

수입차와 비교해도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6.7~17.5km/ℓ)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18.9km/ℓ)보다 우수하다.

대다수의 고객들이 하이브리드모델 구매 때 연비성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경쟁차량보다 높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하이브리드모델 최초로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솔라루프 시스템’을 탑재한 점도 경쟁요소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에서 1년에 최대 13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가격도 합리적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은 최소 2754만 원에서 최대 3599만 원(옵션 별도) 사이다. 최고가격만 보면 K5 하이브리드나 말리부 하이브리드보다 300만 원가량 비싸지만 최저가격은 오히려 100만~400만 원 정도 싸다.

그럼에도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 방지보조 △차로이탈 방지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전방차량 출발알림 △하이빔 보조 △차로유지 보조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K5 하이브리드에 이런 기술들을 적용하려면 50만 원 상당의 별도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에는 이런 옵션들이 123만 원 상당의 ‘시티세이프티 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런 경쟁 우위요소들을 갖추고 있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모델이 쏘나타의 '영광'을 되찾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8세대 쏘나타는 3월 출시된 이후 2분기에만 모두 2만5239대 판매됐다. 월 평균 8413대씩 판매된 것으로 이전 모델보다 월별 판매량이 60% 넘게 늘었다. 최근 두 달 연속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베스트셀링카)에 꼽히기도 했다.

쏘나타가 월간 판매량에서 최다 판매모델에 오른 것은 2015년 11월 이후 3년 반 만이었다. 국내를 대표하는 세단의 자리를 오랜 기간 그랜저에게 물려줬다가 되찾아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녔다.

하지만 5월에 1만1224대를 보였던 판매량이 6월에 7887대로 급감했다는 점에서 쏘나타 판매량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국내 하이브리드차시장이 2010년 8천 대 수준에서 2018년 9만 대 수준으로 급성장했다는 점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판매추세의 상승전환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세단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쏘나타보다 한 윗급 차종인 그랜저를 보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2017년 1만8399대에서 2018년 2만4568대, 2019년 상반기 1만6008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판매비중도 2017년 14%에서 2018년 21%, 올해 상반기 30%로 확대됐다.

기아차 K7도 하이브리드모델의 판매비중이 20% 안팎에 이른다.

이를 감안했을 때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가 쏘나타의 월별 판매량을 1천 대 이상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마지막 라인업으로 8~9월에 1.6 터보 가솔린모델도 선보인다. 기존 쏘나타의 엔진출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고객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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