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7기 공약 139건 가운데 90%가량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은 정부 협의나 재원 확보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청은 18일 ‘민선 7기 도지사 공약 추진상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영록 도지사의 공약 139건 가운데 124건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공약 추진율 89.2%를 보였다.
나머지 15건 가운데 상당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사업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정부부처와 협의가 더디거나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무안국제공항 서해안 철도 건설, 준고속철도(EMU) 차량정비기지 유치,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목포-제주 고속철도 건설 등 철도 관련 공약들은 아직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신안군 흑산공항 건설은 흑산도 국립공원의 철새를 보호하는 방안이 미진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컨벤션센터 건립, 전남 노동권익센터 설치, 국립심혈관질환센터 유치,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국립민속박물관 분관 유치 등도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다.
고광완 전남도청 기획조정실장은 “공약이 목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수시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중앙 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정부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공약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공약 139건은 일자리 경제 27건, 지역개발 17건, 농림수산 17건, 관광문화 14건, 보건복지 40건, 안전환경 8건, 일반행정 16건 등으로 나뉜다.
신규사업은 71건, 계속사업은 40건이며 두 가지가 복합된 사업이 28건이다. 110건은 민선 7기 임기에 달성될 것으로 계획됐고 나머지 29건은 임기 이후로 이어진다.
김 지사는 2019년 안에 완료하기로 한 공약 34건 가운데 23건을 마쳤다. 나머지 11건은 하반기 안에 마무리할 것으로 예정됐다.
공약에 필요한 사업비는 모두 49조235억 원이다. 국비가 43조3천억 원으로 88.4%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도비·시비·민간자본 등으로 충당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