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전 정비계약기간 단축 이유를 놓고 한국 탈원전정책에 따른 불신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전정비 계약기간이 예상보다 줄어든 이유가 한국의 원전정책을 불신해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6월24일 아랍에미리트 원전 운영사이자 발주사인 나와(Nawah)는 한수원 컨소시엄을 원전 안전 및 품질기준에 적합한 최고의 정비 수행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정비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문화일보는 15일 “아랍에미리트는 2018년 하반기만 해도 한수원 컨소시엄과 원전 정비계약을 10년 이상 장기계약으로 맺을 의사가 있었지만 탈원전정책으로 한수원 원전 핵심인력이 유출되는 등 한국 원전에 불신이 생겼고 한수원 컨소시엄이 계약 과정에서 안일한 협상 태도를 보여 아랍에미리트 원전 운영법인 나와가 5년 단기로 계약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의 원자력 규제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발전소 운영사인 나와의 책임 및 주도로 원전 정비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러 업체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한 것"이라며 "한국의 원전정책과 상관없는 결정이라는 점을 나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나와가 2018년 하반기까지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짚었다.
한수원은 “계약협상 과정에서 장기정비계약(LTMA)의 기간, 금액 등에 어떠한 사항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나와는 공식발표 이전까지 추정된 금액 및 기간은 공식정보가 아니라고 명확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비 핵심인력 유출도 근거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한수원은 “한수원 컨소시엄은 오랜 기간에 걸쳐 어려운 협상여건에도 무거운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계약을 체결해 냈다”며 “한수원 컨소시엄은 우수한 정비능력과 한국형 원전 기술 APR1400의 운영 및 정비경험을 바탕으로 아랍에미리트 원전 정비사업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