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11일 파나마지역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1467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
수에즈막스급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형을 뜻한다. 규모로 따지만 13만~15만 톤 수준이다.
선박 인도기한은 2021년 1분기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등을 탑재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친환경규제의 기준을 맞춘다.
차세대 스마트선박 시스템 ‘에스베슬(SVESSEL)’도 적용한다. 에스베슬은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운항계획 수립 기능, 실시간 장비상태 감시 및 고장 진단 기능, 육상 원격관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19년 들어 모두 16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수주잔액으로 환산하면 33억 달러로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42.3%를 달성했다.
LNG운반선 10척, 원유운반선 4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척 등 수주 선종도 다양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고효율 스마트 선박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수주 물량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