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도매요금이 오르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감소하고 가스도매 사업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가스공사와 관련해 “공급비 산정으로 가스 도매사업 실적에 적정투자보수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8일자로 가스 도매요금은 평균 4.5% 인상됐다. 미수금 회수단가가 반영된 원료비 효과가 4.9%, 공급비는 –0.4% 반영됐다.
미수금 회수단가에는 2018년 7~12월 발생한 미수금 6천억 원과 관련한 이자비용이 반영됐다. 2분기말 미수금은 1조3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허 연구원은 “이번 도시가스 요금 산정으로 규제 사업 이익이 증가하고 미수금 축소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규제 리스크가 축소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향후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현재 배럴당 64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70원을 유지하면 11월 이후 점진적으로 미수금 회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공급비 산정으로 적정투자보수를 반영하면서 2019년 세후 적정투자보수는 1조2966억 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1117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전 적정투자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852억 원 증가한 9833억 원이다.
2019년 가스 도매사업 영업이익은 1조830억 원으로 2018년보다 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전 적정투자보수에 자원개발 배당수익 정산분 등을 고려해 추정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