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차의 신차 판매 호조로 2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모비스는 중국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모듈부문에서 선방한 수준의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애프터서비스(A/S)부문의 호실적도 지속돼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1500억 원, 영업이익 54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등 중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가 2분기에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이 차종들은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여도가 높은 차량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가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빌트인캠 등을 공급하는 신형 쏘나타도 2분기에 월평균 1만 대가 팔렸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을 많이 사용하는 넥쏘와 코나EV 등의 판매량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에서 현금 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A/S부문은 2분기에도 기존과 비슷한 영업이익률 25%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과 전동화부품 사업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신차 판매 효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