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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 중심 모듈형가전으로 수익 높이기 길 찾는다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19-07-05 17: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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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새 가전제품 시리즈를 앞세우는 전략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모듈형 냉장고를 시작으로 맞춤형 가전제품 출시를 확대하면서 삼성전자 가전사업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수요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5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석</a>, 삼성전자 소비자 중심 모듈형가전으로 수익 높이기 길 찾는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5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젝트 프리즘' 전략을 반영한 새 가전제품이 앞으로 계속해 출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로젝트 프리즘은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계획하고 있다"며 "출시가 예정된 제품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냉장고 외에 여러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소비자 생활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가전을 제시하는 삼성전자 가전사업의 새로운 전략이다.

주로 주거공간에 취향을 더 뚜렷하게 반영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한다.

김 사장은 6월4일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행사에서 “그동안의 가전제품은 공급자 위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소비자 생활이 반영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프로젝트 프리즘의 모든 제품은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어 자기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프리즘을 반영해 내놓은 첫 가전제품으로 소비자의 생활형태가 변함에 따라 냉장고 구성과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크기의 냉장고를 여러 개 붙일 수 있는 모듈 형태로 구성돼 소비자가 냉장고를 구매한 뒤 큰 집으로 이사하거나 결혼해 자녀가 생기는 등 생활방식이 변한다면 추가로 같은 시리즈 제품을 구입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냉장고 문과 벽을 구성하는 패널도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소재로 교체할 수 있어 이사를 하거나 인테리어를 바꿀 때도 새로 냉장고를 살 필요 없이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생활변화에 맞춰 제품을 구성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효과를 보는 경제적 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 디지털프라자에 소비자가 직접 비스포크 냉장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도 별도로 마련했다. 전시장 개장 1개월만에 1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사장은 앞으로 프로젝트 프리즘을 통해 비스포크 냉장고처럼 사용자가 생활환경 변화에 따라 직접 확장하거나 바꿀 수 있는 가전제품을 계속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될 제품이 냉장고와 같은 방식은 아닐 수 있지만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들을 하나의 시리즈로 볼 수 있는 연결성은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익성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의 반등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 영업이익률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가전사업 최대 경쟁사인 LG전자 영업이익률이 8% 안팎인 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하지만 프로젝트 프리즘 가전은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포함되고 하나의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가 같은 시리즈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기존의 가전제품과 비교해 디자인 및 활용성, 확장성 측면에서도 확실한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맞춤형 가전을 원하는 소비자의 차별화된 수요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미국 등 프리미엄 가전의 인기가 높은 해외시장에도 프로젝트 프리즘 가전 출시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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