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보건의료노조가 부산대병원 앞에서 간접고용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정책을 추진한 지 2년이 지났지만 국립대병원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이 15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5일 성명서를 통해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이 0.29%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2년 동안 국립대병원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원수는 15명뿐”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분석결과 2017년 7월 5156명이던 15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올해 7월1일 4956명으로 2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줄어든 200명에 부산대병원이 불법파견 시정과 양산병원 차별 시정을 위해 정규직으로 전환한 숫자가 포함돼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실제 정부정책 취지에 맞게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숫자는 강릉원주대치과병원 6명, 부산대치과병원 9명 등 모두 15명이라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부산대병원이 정규직 전환 수치를 허위로 공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14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봤다.
14개 국립대병원의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2017년 4358명에서 2018년 4432명, 2019년 7월1일 현재 4454명으로 나타났고 2017년과 비교해 96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모범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야 할 국립대병원이 오히려 정부방침에 역행하고 있다”며 “국립대병원이 환자안전과 국민생명을 외면하고 있는 것에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