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아로마틱(방향족) 석유화학 공장을 증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3일 자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아로마틱 석유화학공장 증설에 26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아로마틱 공장은 혼합자일렌을 원료로 파라자일렌과 톨루엔 등 기초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 합성섬유, 건축자재, 기계부품소재, 페트병 등을 만드는데 폭넓게 쓰인다.
투자금액 가운데 1000억 원은 현대케미칼 충남 대산공장의 혼합자일렌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 보완 및 증설공사에 사용된다.
목표대로 7월 안에 공사가 끝나면 혼합자일렌 생산능력은 연간 120만 톤에서 140만 톤으로 확대된다.
현대코스모도 1600억 원 규모로 충남 대산 공장 증설계획을 확정하고 상세설계에 착수했다.
2020년 6월 공사가 완료되면 대표 아로마틱 제품인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18만 톤 늘어나 연간 136만 톤에 이르게 된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인도와 동남아 등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아로마틱 제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라자일렌 수요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금 짓고있는 올레핀 석유화학공장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이 2022년까지 정상가동을 시작하면 현대오일뱅크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화학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5%에서 50%로 수직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