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유·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와 15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맺었다.
수출입은행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을 위해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정유·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포럼’을 열고 페르타미나와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페르타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석유가스공사다. 인도네시아 원유·천연가스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하고 있다.
기본여신약정은 우리 기업 수주를 촉진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된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으로 체결하는 한도방식 금융약정이다. 공통 금융조건을 미리 합의해 앞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거래 등과 관련해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
이번에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유·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포럼에 한국 정부 및 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 페르타미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기업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그나시우스 탈룰렘방 페르타미나 메가프로젝트 이사는 현재 하루 100만 배럴 생산에서 2026년까지 200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300억 달러에 달하는 정유설비 신·증설을 위한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포럼에서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 최대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정유·석유화학설비 등 대규모사업에 동반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구축된 페르타미나와 협력관계가 실질적 수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에 실질적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신남방 국가들과 약정 체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금융 때문에 수주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