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하면서 LG이노텍의 스마트폰 부품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미중 무역협상 재개로 중국의 아이폰 불매운동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며 “애플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LG이노텍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은 G20 행사 중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두 국가는 앞으로 협상이 유지되는 한 3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관세계획을 중단하고 아이폰을 포함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미국 IT(정보기술)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일시적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애플에 주요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사업이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애플을 통해 80% 이상을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데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에 영업적자를 봤다.
2018년 전체 아이폰 출하량에서 미국과 중국이 각각 27.3%, 17.9%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 국가간의 분쟁 해소는 9월 출시를 앞둔 신제품 아이폰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추가 관세 중단만으로도 애플 부품업체에 긍정적 뉴스”라며 “LG이노텍이 단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기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