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8일 서울시 용산구 비정규직노조 사무실에서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총파업을 선포한 뒤 임금과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초중고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7월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임금, 처우 등과 관련해 비정규직이 차별받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걸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비정규직노조)은 26일 서울시 용산구 비정규직노조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7월3일~5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인원인 10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정됐다.
비정규직노조는 교육공무직의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교육공무직은 행정실무사, 전산실무사, 영양사, 조리사 등으로 구성돼 학교의 전반적 업무를 분담한다.
비정규직노조는 “2019년 최저임금이 2018년과 비교해 10.9% 올랐지만 교육공무직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6.6%에 그친다”며 “공무원 9급과 비교해봐도 평균임금이 64%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교육공무직원이 20년 이상 근무하면 근속수당 상한제가 적용돼 급여에 한계가 생기는 반면 일반공무원들이 받는 정근수당·정근수당가산금 등은 받지 못해 차별을 당한다는 말도 나왔다.
비정규직노조는 비정규직 기본급 209만원으로 인상, 근속수당 4만원 지급 조기 실행, 명절휴가비·상여금의 정규직과 동일 적용 등을 요구했다.
비정규직노조 소속 학교급식 종사자 30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산업안전 실태조사 결과도 이날 공개됐다.
비정규직노조는 “조사대상자의 93.7%가 최근 1년 사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했다”며 “농업이나 제조업 노동자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노조는 18일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확정했다. 89.4%가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비정규직노조 파업에 따라 전국적으로 학교 급식실과 돌봄교실 등의 운영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