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회사에 ‘제3의 교섭장소’를 제안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25일 교섭 대표회의를 열고 회사와 노조가 주장하던 교섭장소가 아닌 교섭장소에서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임한택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 |
한국GM 노사는 그동안 교섭장소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상견례조차 열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해 노조가 대표이사를 감금한 일을 들어 교섭장소를 한국GM 본사 복지회관에서 본사 회의실로 바꾸자고 요구해 온 반면 노조는 기존 교섭장소를 고집해 왔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상견례가 한 달 가까이 지연되자 회사가 교섭을 회피한다고 주장하며 쟁의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노조는 노조 찬반투표를 진행해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확보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는데 24일 행정지도 결정이 내려진 데 따라 쟁의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GM 노사는 애초 5월30일 올해 임금협상에 앞서 상견례를 열기로 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