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밀키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앞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등을 통해 국내 밀키트시장에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프레시매니저(야쿠르트 배달요원)’의 판매망을 바탕으로 국내 밀키트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밀키트(Meal Kit)'는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요리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제품을 말한다. 전자렌지를 사용하는 냉동식품과 달리 간단한 요리 과정이 포함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 밀키트’를 2017년 9월 출시하면서 가정간편식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8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유명 셰프와 협업을 통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 등 대기업들도 밀키트 브랜드를 론칭하고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리브매거진코리아와 손잡고 젊은 셰프를 발굴하고 또 유명 셰프들과 협업을 통해 밀키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올해 5월까지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출시한 제품은 모두 9종으로 정지선 셰프의 ‘누룽지마라두부키트’와 이인희 셰프의 ‘비프찹스테이크키트’ 등이다.
전국 1만1천여 명의 프레시매니저들의 판매망을 활용해 정기구매 고객 수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8년 4월부터 한 달 정기 구매서비스를 출시했는데 현재까지 누적 집계된 정기 구매고객만 15만 명에 이른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른 배송서비스와 차별화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잇츠온 밀키트로 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12억 원에서 5배 늘어난 것이다.
국내 밀키트시장 규모가 2018년 200억 원인 점에 비춰보면 한국야쿠르트가 3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밀키트시장은 1인가구 증가 등을 이유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에서 한국야쿠르트의 사업 전망도 밝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밀키트시장 규모는 400억 원 수준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2배 늘었다. 2024년에는 7천억 원 규모로 5년 만에 2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밀키트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대기업들도 진출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8년 1월 GS리테일을 시작으로 2019년 4월 CJ제일제당과 6월에는 이마트가 밀키트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올해도 유명 셰프들과 협업을 통해 새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대부분 3인분 이상이지만 앞으로는 1인 가구를 위한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