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 부총리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부총리-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베트남 경제부총리 등 베트남 사절단이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해 국내 금융투자회사 대표이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투자회사 대표이사들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 등 베트남 사절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권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 정부가 한국에 지속적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11월 베트남증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투자업 협력은 물론 자본시장과 경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투자 확대 및 협력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베트남 사절단은 베트남 증시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정책 현황, 외국인투자자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 등을 소개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 과정과 해외 진출현황, 투자 관심사항 등을 설명했다.
특히 국내 금융투자회사 대표이사들은 베트남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달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베트남은 증권사 인허가 기준상 1인 법인만 허용하고 있다. 베트남에 증권사를 세우면서 고객 주주, 직원 주주 등을 둘 수 없는 셈이다.
또 베트남 증권법상 지분 51%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은 ‘외국인투자자’로 분류돼 추가 과세 및 출자자(LP)의 시장조성의무 등을 짊어져야 한다.
베트남 사절단은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베트남은 국내 증권사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베트남의 2018년 국민총생산(GDP)성장률은 7.1%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앞으로도 당분간 6%후반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금융당국도 경제성장에 발맞춰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2017년 9월 외국인의 증권투자 한도 제한을 완화하고 2018년 8월 파생상품시장을 개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2년 동안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더욱 활발하게 베트남에 진출하는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기준 국내 금융투자회사 16곳이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법인과 사무소는 18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