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입찰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평가점수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화그룹은 2천억 원을 들여 면세점과 주변지역을 꾸미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운영으로 얻은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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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현대백화점, 시내면세점 평가점수 따기 공약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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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 |
한화그룹은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따낼 경우 여의도 63빌딩에 2천억 원을 들여 면세점과 관련 부대시설을 꾸미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면세점 설립에 1700억 원 정도를 투자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이 63빌딩 아쿠아리움(수족관) 리뉴얼 등에 300억 원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강 유람선 선착장, 국회 의사당, IFC몰, 수산시장 등 주변 관광시설과 63빌딩내 전망대 수족관 뮤지엄 등을 잘 꿰어 하나의 '관광 목걸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면세점 주변지역과 상생을 위해 ‘갤러리아 63플랜’이란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한화그룹이 복지관 도서관 등 비영리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해피 선샤인’ 프로그램을 면세점이 들어설 영등포구 시설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운영으로 얻은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매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기부금 비율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면세점 특허기간인 향후 5년 동안 300억 원 가량을 환원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사업과 달리 국가로부터 특허를 받은 만큼 사회환원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신규사업자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부금액을 지역축제 개발, 학술연구, 장학금 지원 등 관광인프라 개발 지원과 한부모가정과 불우아동 후원,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등 소외계층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석세스 투게더(Success Together)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의 무이자와 저리 대출 등의 금융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