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 플랫폼 웹OS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았다.
LG전자는 17일 싱가포르에 있는 인피니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사에서 인피니언과 함께 웹OS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개발해 공유하는 ‘해커톤’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 LG전자와 인피니언이 17일 싱가포르 인피니언 아태지역 본사에서 webOS를 활용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해커톤을 개최했다. < LG전자 > |
인피니언은 디지털보안과 전력관리,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 반도체와 센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제한된 기간 내에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애플리케이션(앱), 웹서비스, 비즈니스모델 등을 완성한다.
LG전자와 인피니언은 4월부터 참가팀을 선발해 주제를 제시하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해커톤은 1~2일 정도 열린다.
이번 해커톤에는 싱가포르와 중국, 인도, 말레이지아, 우크라이나 등 5개국 14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인피니언의 센서 등 하드웨어 부품과 LG전자의 웹OS를 활용해 사물인터넷서비스를 개발했다. 참가팀들은 이날 행사에서 그 동안 개발한 서비스를 공유했다.
웹OS는 LG전자의 플랫폼으로 2014년부터 스마트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가전 등에 탑재됐다.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돼 개발자들이 여러 분야의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는 앞으로 자동차와 사물인터넷, 로봇 등에도 웹OS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씨에스 추아(Chee Seong Chua) 인피니언 아태지역 사장은 “전략적 파트너인 LG전자와 이번 해커톤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혁신적 사물인터넷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웹OS를 진화시키고 생태계를 점차 확장해 여러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