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지명에 반발하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정책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자의 지명을 통해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흉한 계략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청와대가 윤 후보자의 지명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검찰-경찰의 수사권 조정에 관련된 검찰의 반대를 틀어막으려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하며 그들이 바뀌기를 바랄 여유가 없다”며 “이제 전략을 다변화하고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을 ‘전시 내각’으로 빗대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비난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재정 포퓰리즘’으로 바라보는 태도도 지켰다.
그는 “돈을 빌려서 어려운 경제를 고치는 경기부양사업이 아니라 국민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현금을 쥐어주는 ‘도덕적 해이’ 추경”이라며 “민주당도 닥치고 추경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 소형 선박이 15일 강원도 삼척항 인근 바다까지 표류했다가 뒤늦게 발견된 점을 놓고도 공세를 펼쳤다.
나 원내대표는 “동해상을 북한 선박이 휘젓고 다녀도 (군이) 모르는 무장해제의 길로 가고 있다”며 “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순방에서도 북한을 내내 옹호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