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공정위, 이호진과 태광그룹 계열사를 '김치와 와인 강매'로 고발

박금재 기자 kjaypark@businesspost.co.kr 2019-06-17 16:30: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태광그룹 19개 계열사가 총수일가에게 부당이익이 돌아가도록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들고 있는 티시스와 메르뱅으로부터 각각 95억5천만 원 상당의 김치와 46억 원어치의 와인을 태광그룹 계열사에게 구매하도록 한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이호진과 태광그룹 계열사를 '김치와 와인 강매'로 고발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공정위는 이호진 전 회장과 김기유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 태광산업과 흥국생명 등 태광그룹 19개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티시스에는 8억6500만 원, 메르벵에 3억1천만 원, 태광산업에 2억5300만 원 등 19개 계열사에 총 21억8천만 원의 과징금도 부과하기로 했다.

태광그룹 소속 계열사들이 2년 반 동안 김치와 와인 구매를 통해 총수일가에게 제공한 이익규모는 최소 3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호진 전 회장은 김기유 실장을 통해 티시스의 사업부인 휘슬링락CC가 생산한 김치를 계열사가 사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휘슬링락CC는 고급 회원제 골프장으로 2013년 5월에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100% 소유한 티시스에 합병됐다. 2014년 4월부터 강원 홍천군에서 김치를 대량생산했고 태광그룹 계열사들은 휘슬링락CC의 김치를 2014년 5월 회삿돈으로 구매해 임직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급여 명목으로 지급했다.

태광그룹 계열사들은 총수 일가의 다른 소유회사이자 와인 유통사인 메르뱅으로부터 와인 46억 원어치를 구매하기도 했다.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은 계열사인 메르뱅의 와인을 2014년 8월에 임직원 명절 선물로 지급할 것을 각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다수의 총수일가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기유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이 총수일가 100% 소유회사인 티시스와 메르벵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불공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바라봤다.

공정위는 티시스와 메르뱅의 일감 몰아주기가 김치와 와인 유통시장의 경쟁까지 저해했다고 짚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조치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지휘체계 아래에서 합리적 고려 없이 상당한 규모의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향한 첫 제재사례"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금재기자]

최신기사

유럽연합 미국 빅테크 규제 완화 저울질, 트럼프 '한국 압박'에 명분 더하나
[데스크리포트 1월] 세계 질서에 '작지만 근본적 변화'가 찾아온다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영업손실 1220억, 3분기 만에 적자 전환
비트코인 시세 '하이 리스크' 구간에 머물러, "단기 투자자 손절매 힘 실린다"
트럼프 국제기구 탈퇴에 기후대응 실패론 고개 들어, '태양빛 막는 기술' 도입 힘 실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뒤 지역 경제 기여 1727억
금값 가파른 상승으로 조정폭도 커지나, HSBC "온스당 3천 달러대 하락 가능"
HD현대마린엔진 중국 조선소로부터 선박엔진 2기 수주, 합산 871억 규모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민주당 45% 국힘 26%, 지지도 격차 5%p 커져
[한국갤럽]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 '부적합' 47% vs '적합' 16%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