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표프로듀서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고 있는 지금 상황을 인내심으로 참아왔다”며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더 이상 YG엔터테인먼트와 소속 연예인, 팬들에게 나로 인한 피해가 가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 동안 인생 절반을 YG엔터테인먼트를 키우는 데 모든 걸 바쳐왔다"며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게 나의 가장 큰 행복이었고 내가 팬들과 사회에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부로 YG엔터테인먼트에서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과 그들을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에게 더 이상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프로듀서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에는 나보다 능력있고 감각있는 많은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 내가 물러나는 것이 그들에게는 능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YG엔터테인먼트가 안정화될 수 있는 것이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앞으로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경찰은 '마약 구매와 투약 의혹'을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씨(본명 김한빈)의 사건과 관련해 전담팀을 꾸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김씨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엔터테인먼트의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의 흐름상 필요하다면 양현석 대표프로듀서의 조사 가능성도 열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