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에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고 있다는 논란을 놓고 해명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식 조찬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권 일자리 창출 측정은 평가가 아니라 말 그대로 측정”이라며 “금융지주 회장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으며 오늘 다시 한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5일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성과를 측정해 8월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의 발표를 놓고 민간은행에 과도한 경영간섭을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성동조선해양 매각 추진을 놓고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언론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인데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추가 매각은 어려워 보인다”며 “법원과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남은 절차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장단과 조찬모임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모인 것은 아니다”며 “최근 경기상황을 고려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제조회사, 자동차 및 조선 협력회사, 서민 자영업자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금융 지원을 할 수 있을지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지주사와 핀테크회사 사이의 협업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재인가와 관련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설을 놓고는 말을 아꼈다. 그는 “개인적 거취가 그렇게 관심거리가 되겠냐”며 “전에 드린 말씀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0일 마포혁신타운 착공식 행사에서 “국회의원 출마는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조찬모임은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5곳 금융지주 회장들이 정기적 모임에 최 위원장을 초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