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6-11 08:09:19
확대축소
공유하기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급락과 낮은 정제마진이 부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구조적 변화로 정제마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이도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5만2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0일 16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정제마진 추정치가 큰 폭으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와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며 “실적과 주가는 결국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현물 정제마진)에 따라 좌우되는데 현재 스팟 정제마진은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했으나 앞으로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향후 상승여력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은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분쟁으로 아시아 정유사들의 원가 경쟁력이 훼손되면서 현재 배럴당 3~4달러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3~4달러 수준의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다"며 "2020년 1월 국제해사기구의(IMO) 친환경 선박유 적용을 앞두고 8월 또는 늦어도 9월에는 재고 비축이 시작될 뿐 아니라 미국 원유 수출용 파이프라인이 4분기에 완공돼 아시아 정유사들의 원가 경쟁력 회복도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악재는 주가에 반영됐지만 다가올 호재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배당 수익률은 5%로 주가의 하단을 지지할 만큼 매력적이고 지금의 악재보다는 하반기 호재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매출 48조7890억 원, 영업이익 1조85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2.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