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한국 경기를 놓고 하방위험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윤 수석은 9일 현 경제상황 및 정책대응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세계 경기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고 통상마찰이 확대돼 세계 교역과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한국 경기의 하방위험이 장기화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경기가 2018년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보여 한국경제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커져 경기 하강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경기지수의 하락이 일단 멈췄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5월31일 발표한 ‘2019년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과 같은 98.5였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8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번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3월과 같은 98.2를 나타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8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두 경기지표의 동반하락이 멈춰선 것은 11개월 만의 일이다.
윤 수석은 대외여건에 따라 경기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고 반등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하강국면 속에서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문제와 관련해서는 노동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윤 수석은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작아지는 등 노동시장 안에서 양극화현상이 나름대로 시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소득 분배율이 개선되는 등 가계소득 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소득 불평등이 심할수록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최근 분배지표가 개선되는 상황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