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아연 제련수수료 상승으로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고려아연은 높은 제련수수료가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된다”며 “아연 제련업황은 내년에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연의 제련수수료는 표준(벤치마크) 제련수수료와 현물(스팟) 제련수수료가 있다.
표준 제련수수료는 제련회사와 광산회사가 연 단위로 협상을 통해 책정하고 현물 제련수수료는 업황 변화가 반영돼 수시로 변한다.
2019년 아연의 표준 제련수수료는 톤당 245달러로 지난해보다 66.7%(98달러) 높다.
고려아연은 아연정광 구매량의 70%가 표준 제련수수료가 적용되는 연 단위의 계약물량인데 연간계약의 제련수수료는 통상적으로 2분기부터 제련회사의 실적에 반영된다.
고려아연은 2020년에도 높은 제련수수료의 덕을 봐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현재 아연의 현물 제련수수료가 표준 제련수수료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표준 제련수수료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아연의 현물 제련수수료는 톤당 평균 290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표준 제련수수료보다 18.4%(45달러) 높다.
글로벌 아연광산들의 증설로 2020년 말까지 정광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물량이 이미 제련능력을 앞서고 있어 현물 제련수수료가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아연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790억 원, 영업이익 90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 줄지만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